활동 기록출간
《커뮤니티 코드》 펀딩을 마치며: 혼자 쓰지 않은 책
커뮤니티 코드 펀딩 종료 당시의 기록입니다. 펀딩 참여자의 이름을 책에 싣는 이유와 편집·인쇄·배송 계획, 이 책이 시작된 질문을 남깁니다.
《커뮤니티 코드》의 펀딩이 7월 22일 0시에 끝났습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며 해온 고민이 한 권의 책으로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을지 불안했습니다. 펀딩 기간 동안 그 불안 대신 매일 확인한 것이 있습니다. 이 책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책에 이름을 남기는 이유
7월 23일에는 펀딩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성함을 정리해 책 뒤의 기여자 명단에 넣습니다.
명단을 싣는 데는 감사 인사 이상의 이유가 있습니다. 이 책의 3장은 기여와 인정을 다룹니다. 사람은 자신이 채운 자리가 눈에 보일 때 그곳에 속해 있다고 느낍니다. 기여가 보이지 않는 공동체는 아무리 고마워해도 구성원을 관찰자로 남겨둡니다. 커뮤니티에 관한 책이라면 그 원리를 책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록은 짧아도 기억은 오래 남도록 신중하게 작업하겠습니다.
남은 일정
7월 말까지 @editorviewee 님의 본문 편집과 @detail.fin 님의 디자인 조정을 마무리하고 인쇄소로 넘깁니다. 배송은 8월 7일 전후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펀딩을 놓치신 분들을 위해 펀딩 이후 일반 구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시작된 질문
책을 쓰는 내내 붙들고 있던 질문은 “왜 우리는 연결되지 않을까”였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도 서로 이어지지 않는 현장, 운영자가 애써도 참여가 이어지지 않는 모임을 여러 번 봤습니다.
《커뮤니티 코드》는 그 질문의 답을 이벤트나 기술이 아니라 커뮤니티의 운영체제(OS)에서 찾습니다. 첫 유대감이 생기는 경험부터 경계, 기여와 인정, 사회적 정체성, 운영자 없이 도는 플라이휠까지, 소속감이 만들어지는 다섯 단계와 그것이 무너지는 방식을 따라갑니다.
도착하면 들려주세요
책이 도착하면 읽어보시고 어떤 장면이 자신의 커뮤니티와 닮았는지, 어디서 생각이 달랐는지 들려주세요. 배송이 끝나는 날이 이 책의 끝은 아닐 것입니다. 각자의 커뮤니티에서 책의 질문을 다시 꺼내는 날이 진짜 시작일 테니까요.
혼자 쓰지 않은 책이라는 말을 이번만큼 실감한 적이 없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